“이기든 지든 2~3% 싸움”…이준석 ‘보수 빅텐트’에 참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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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1일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학식먹자 이준석’ 플랫폼 두번째 학교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의 대화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1일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학식먹자 이준석’ 플랫폼 두번째 학교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의 대화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면서 보수진영이 집결하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데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공보물 발주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대선후보 등록일인 오는 10~11일 전까진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가 요구된다. 후보 등록이 끝나면 곧바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그 이전에 단일화를 하는 게 보수진영으로서는 ‘가장 좋은 그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어느 분과도 협력할 수 있고 통합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에게 “결국 중도와 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바깥에 있는 반명(반이재명) 세력과 함께할 틀과 전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를 위한 추진 기구를 선거대책위원회에 설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본적인 선거 전략에 대한 전권은 김 후보에게 있지만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대전제에 공감하고 있다는 게 단일화에 대한 신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한 전 총리의 단일화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빅텐트 후보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다. ‘묻지마 단일화’에 선을 그어왔지만 단일화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지지율이 35~40%까지라 더불어민주당과 40대 40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중도) 20%를 ‘땅따먹기’ 하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이준석 후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법원 판결(이재명 후보의 선거법위반 유죄 취지 파기환송)로 중도층 공략이 쉬워졌다”면서도 “(보수진영이) 후보를 단일화하지 않으면 백전백패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건 전부 한 용광로에 넣어 녹여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엔 이준석 후보도 포함된다”며 “지금 어떤 여론조사를 봐도 이준석 후보가 7~10% 가까이 나온다. 이번 대선은 이겨도 져도 2~3%차이일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캐스팅 보트가 굉장한 파괴력과 임팩트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동안 빅텐트에 반대해온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항상 정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빅텐트나 이런 정치 공학적 논의에서 빠져 있겠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이 빅텐트 일환으로 이준석 후보의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원권 정치 처분에 대해 사과할 뜻을 밝힌 데 대해 “지난 몇 년간 국민의힘이 저와 많은 사람에게 상처 줬던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 지금 상황이 다급하다고 해서 하는 행동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이준석 후보는 “따로 연락받은 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 전 총리에 대해서도 “대화해 볼 수 있겠지만, 단일화나 빅텐트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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