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국제중재·지식재산권 새 무기…10% 성장으로 10대 로펌 수성"

2 weeks ago 13

이동훈 바른 대표변호사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

이동훈 바른 대표변호사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균형 잡힌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닌 정도(正道)를 걷는 질적 성장으로 승부하겠습니다.”

이동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12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해 10대 로펌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1500억원대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은 지난해 10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1000억원대 실적을 냈다.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이 대표변호사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로펌 업계에서 연 10% 성장은 엄청난 에너지가 투입돼야 하는 고도성장”이라며 “꾸준한 성장을 통해 ‘10대 로펌’의 규모와 지위를 확고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훈 "국제중재·지식재산권 새 무기…10% 성장으로 10대 로펌 수성"

도약을 위한 새 무기는 국제분쟁(중재)과 지식재산권(IP) 분야다. 전통적인 ‘송무 명가’의 초격차를 유지하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자문 영역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변호사는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기술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제중재와 영업비밀·상표권 등 IP 분쟁 수요가 늘고 있다”며 “외국변호사 등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특허법인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외국변호사를 포함해 300여 명 규모인 바른은 매년 10명 내외의 파트너급 베테랑 변호사를 수혈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인공지능(AI)·재생에너지 등 규제 입법 동향이 빠르게 변하는 혁신 산업 분야를 전담할 전문가 영입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AI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 기반 전용 가상사설망(VPC)을 구축해 데이터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한 폐쇄형 시스템을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변호사는 “상용 AI마다 강점이 다르다”며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둘지, 인력 구조 개편까지 고려할지 구성원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원/이인혁 기자 tophe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