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둔 美, 종전에 무게
이스라엘은 핵 완전 제거 원해… “네타냐후, 트럼프와 통화후 격앙”
이란 “美 종전안 면밀히 검토중”
동결자산 해제-봉쇄 중단 요구

이는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을 이란 정권의 핵·미사일 위협을 완전히 제거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란의 각종 산업 인프라도 공격해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미국은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경제적 부담을 의식해 신속한 종전을 원하고 있다. 미 의회에서 이번 전쟁에 대한 우려와 반대가 커진다는 것도 부담이다. 19일 미 연방 상원은 찬성 50 대 반대 47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명시적 승인을 받지 않고 시작한 이란 전쟁의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핵 문제 등 핵심 협상 조건에서 미국과 이란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군사 작전이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네타냐후, 트럼프와 통화 후 극도로 격앙”

● 美-이란 종전 협상 교착 상태는 여전

같은 날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입장을 전달받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와 해운 활동을 겨냥한 제재 및 봉쇄 중단이 핵심 요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이 지속되는 모양새이지만, 종전 조건을 둘러싼 양국 간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WSJ는 중재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핵프로그램 포기에 대한 미국의 요구를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이나 전쟁 피해 보상 요구에 대해선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수용 불가를 통보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은 종전 협상 결렬에 대비해 대이란 군사 작전을 재개할 준비도 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수일 내 이란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와 관련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재개되면 약속된 역내 전쟁이 이번에는 역외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재개되면 걸프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미군 기지 등으로도 공격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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