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인 23명이 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3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23명은 전날 새벽 테헤란에서 버스 2대에 나눠타고 1200㎞의 육로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이들은 중간 기착지에서 1박 한 이후 이날 저녁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어 안전하게 입국 수속을 마쳤다.
대피에 이용된 버스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사태 때처럼 주이란대사관이 임차한 것으로, 교민들이 국경을 넘은 이후부터는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관과 본부에서 파견된 신속대응팀이 이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대피 인원에는 교민뿐 아니라 일부 공관원과 공관원 가족 10여명이 포함됐고, 타국 국적의 동포와 탈출 인원의 가족인 이란 국적자 일부도 함께 대피했다.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이도희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 소속 이기제 선수도 버스에 탑승해 이란을 빠져나왔다.
이란을 무사히 빠져나온 국민들은 오는 4일 중에 한국 또는 제3국으로 개별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란에는 약 60여명의 교민이 체류하고 있었고, 이번 대피로 남은 인원은 40여명으로 줄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이란대사관 철수 가능성에 대해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태 장기화 여부를 지켜보면서 한국인 대피를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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