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MOU 발표 왜 늦어지나
이란 "세부논의 아직 안해"
합의 임박설 나오자 선그어
트럼프 "아직 협상 안 끝나"
美 당국자 "수일 걸릴 듯"
이스라엘·걸프국 우려 이어져
미국과 이란이 추진하고 있는 양해각서(MOU)가 최종 체결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양국 간 종전협상에서 최대 쟁점 사항이었던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MOU 체결 이후 진행되는 60일간의 협상에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의안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란이 이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CNN이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이 MOU 주요 사항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양국 간 논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도달하면, 협상단 간 대면 서명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어 MOU의 다음 단계로 후속 협상이 바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자에 따르면 MOU는 양측에 "최종 합의 사항에 도달하기 위한 60일의 기간"을 부여한다.
MOU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보장하며,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도록 구속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농축 우라늄의 처리 방식에 대한 논의는 MOU 체결 이후 이뤄질 후속 협상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아직 합의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논의 주제의 상당 부분에 대해 결론에 도달한 것은 맞지만, 이것이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단계에서는 핵 문제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안하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다른 SNS 게시글에서는 이란과의 종전협상에 나선 미국 대표들에게 "서둘러 합의에 도달하지 말라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은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합의를 서두르지 않도록 지시한 것은 "시간은 우리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 국가들은 종전 후 이란이 더 대담해져 지역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먼저 풀고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뒤로 미루는 현재의 MOU 논의에 우려를 갖고 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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