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4~15일 베이징 방문
이란과 협상 공회전 지속되자
미국, 중국 중재에 기대 높아
대만에 무기 판매하려는 美
중국 연일 "신중해야" 비판
전문가 "中, 이번 회담 우위"
오는 14~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중국 '베이징 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로 이란·무역·대만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에는 국제 지정학적 사안까지 폭넓게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10일 외신과 외교가 등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이란 전쟁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늦어지면서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 미국이 기대고 있는 형국이라는 분석이다.
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점도 미국의 이러한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8일 이란의 무기·드론 생산 지원에 관여한 중국 기업 5곳을 포함해 총 10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 또한 이란 중재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를 지렛대로 삼아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도 있다.
그동안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최대 리스크"라며 미국을 향해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시 주석도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신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대만 입법원(국회)은 지난 8일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해 총 7800억대만달러(약 36조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번에 승인된 안에는 M109A7 자주포, 고속기동포병 로켓 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5개 항목에 최대 3000억대만달러(약 14조원)가 배정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들 무기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
애초 대만 정부는 약 400억달러(약 58조원) 규모의 특별 국방예산안을 편성했으나 입법원은 심의를 지연한 끝에 정부 요구액의 약 3분의 2만 승인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특별 국방예산안이 통과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나머지 방어 역량에 대한 예산 집행이 더 늦어지는 것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양보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전쟁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다. 미국은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 이후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했다. 관세를 대신해 중국을 압박할 새로운 카드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 등 공급망과 희토류 수출 통제 등에서 키를 쥐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양국 간 거래 규모도 급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대미 수출은 677억달러(약 99조원)로 작년 동기(156억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대미 무역흑자도 767억달러(약 112조원)에서 454억달러(약 66조원)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액은 3594억달러(약 526조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 속에 기업들이 선주문에 나선 영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이란 전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을 근거로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협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앨런 칼슨 미국 코넬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의 협상 위치가 여러 측면에서 지난가을보다 강하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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