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트럼프 "감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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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루오지아산 유조선 /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루오지아산 유조선 / 사진=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의 휴전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상업용 선박에 완전히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당장 풀지는 않겠다고 SNS에 적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레바논의 휴전에 따라, 이란 이슬람 공화국 항만해양청이 이미 발표한 조정된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통행이 휴전 기간이 끝날 때까지 완전히 개방된다고 선언한다"고 전했다.

이 발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해 모든 선박의 통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며 "감사하다!"고 적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6일 미국의 중재를 통해 1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16일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발효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이번 열흘간의 휴전을 환영하며 이는 이란과 미국 간 '2주 휴전' 합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바가이는 휴전 성사를 위해 파키스탄이 직전 24시간 쏟은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의 핵심 조건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에 기존 항로 대신 기뢰 위험 등을 이유로 들어 라라크섬 인근 자국 영해를 통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선박들은 이란 해군과의 협조 아래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어 올린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당장 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 사업과 완전한 통행 준비가 됐지만 우리의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에 한해 해군 봉쇄는 전면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대부분 사항이 이미 협상된 상태여서 이 과정(이란과의 협상 과정)은 매우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미·이란간 합의 조기 도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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