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외교적 협조”…태국 유조선 1척, 호르무즈 해협 무사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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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외교적 협조”…태국 유조선 1척, 호르무즈 해협 무사히 통과

입력 : 2026.03.25 19:28

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으로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태국 유조선 한 척이 ‘통행료’ 등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 태국과 이란 간 외교적 협조가 이뤄져서다.

태국 석유·에너지기업 방착 코퍼레이션은 25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자사 유조선이 지난 2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배는 지난 11일부터 걸프 해역에 머물러 있다가 태국 외교부와 이란 당국 간 협조 덕분에 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하삭 푸앙껫께우 태국 외교부 장관은 유조선의 귀국을 위해 나세레딘 헤이다리 태국 주재 이란 대사와 회담했다고 밝혔다.

시하삭 장관은 태국 선박이 해협을 통과해야 하면 안전 통과를 위해 협조해 줄 수 있는지 이란 측에 문의했다고 한다. 이어 “그들은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답하고 통과할 선박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태국 화학기업 ‘SCG 케미컬’ 소유의 또 다른 태국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에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외교부 소식통이 전했다.

주태국 이란 대사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지 않았다고 말하면 진짜 그렇다는 뜻”이라며 “분명히 말해서 우방국에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있다”고 적었다.

앞서 이란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서한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은 물론이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들의 선박은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한편 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3200척에 이른다. 교전 이후 최소 2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또 일부 선박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이란 측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지불했다는 외신의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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