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큰 선물 줬다”…‘협상 기대 부채질’ 트럼프가 뒤에서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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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큰 선물 줬다”…‘협상 기대 부채질’ 트럼프가 뒤에서 한 일

입력 : 2026.03.25 09:51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최후통첩’ 만료를 앞두고 돌연 이란과 대화 중이라며 닷새간 에너지 시설 공격을 보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뒤에서는 미 육군 최정예 공수사단까지 동원해 중동 지역의 병력 증강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주말께 지상전 감행으로 급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 참석, 이란과의 협상에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라인의 최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셈이다.

호르무즈해협.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에너지와 관련한 중대 양보를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고 오늘 도착했다. 막대한 금액의 가치가 있는 아주 큰 선물”이라면서 “핵에 대한 것은 아니고 석유·가스에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안했지만 이란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이란이 얼마나 간절히 합의를 원하는지 모를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들과 중동 지역 분위기는 큰 온도 차를 보인다.

미 국방부는 육군 최정예 제82공수사단의 3000명 규모 전투부대를 중동으로 보낼 계획이며 공식 파견 명령이 곧 내려질 것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은 육군의 긴급대응부대로, 고도의 전투준비 상태를 유지해 전 세계 어디든 24시간 이내에 배치가 가능하다. 작전 지역에 낙하산으로 강하해 비행장 등을 확보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이 중동에 배치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선택지가 한층 넓어진다.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거나 이란의 전략적 요청지를 점령할 수 있으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도 가능해진다.

호르무즈해협. [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 [연합뉴스]

게다가 일본에 주둔하던 상륙함 트리폴리함과 뉴올리언스함, 그리고 제31해병원정대 소속 2200명이 27일 미 중부사령부가 관할하는 중동 지역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들이 호르무즈 해협까지 당도하려면 며칠이 더 걸리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보류한 닷새와 미묘하게 겹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닷새의 기한을 전후로 상황이 급변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협상 판을 깨고 일방적으로 전쟁을 시작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방적으로 협상을 없었던 일로 하고 위험천만한 지상전을 시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이란도 경계를 풀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장기전의 부담이 있지만 섣불리 트럼프 대통령의 손짓에 호응했다가 또다시 크게 뒤통수를 맞을 수 있는 우려 탓이다. 이란은 협상 진행을 공개적으로 부인했으나 중재자를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 언론 보도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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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군사 병력 증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미 육군 제82공수사단의 3000명 규모 전투부대가 중동으로 파견될 예정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 선택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란은 협상 진행을 부인하면서도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으며, 향후 직접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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