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무대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월드투어 개최를 공식화하며 했다.
빅뱅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아웃도어 시어터 무대에 올라 2주 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드래곤은 "아시다시피 올해 빅뱅이 20주년이다, 이제 시작"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특별한 것을 여기 '코첼라' 처음으로 발표하려고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새 앨범 준비를 마쳤다. 빅뱅 20주년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오는 8월부터다, 기다려달라"고 전해 현장을 열광케 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성사된 단독 콘서트가 될 예정이다.
공연의 열기는 지난주보다 한층 뜨거웠다. '뱅뱅뱅'으로 포문을 연 빅뱅은 '거짓말',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등 시대를 풍미한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멤버들은 가사 중 일부를 '코첼라'로 개사해 부르는 노련함을 보였으며, 관객들은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떼창'으로 화답했다.
개별 역량도 빛났다. 지드래곤은 '파워'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태양은 '링가 링가'를 통해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사했다. 대성 역시 '날 봐, 귀순'과 '한도초과'로 특유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지드래곤과 태양의 유닛 곡 '굿 보이' 무대 역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멤버들은 20년 곁을 지킨 팬들을 향해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태양은 "먼 곳에서 스트리밍으로 보고 계시는 한국 팬분들도 감사드리고, 직접 이곳에 오신 많은 한국분 계신 것도 알고 있는데 감사하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는 길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성 또한 "여러모로 미숙한 우리를 20년 동안 노래할 수 있도록 아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행복을 전달하는 빅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공연 직후 세 멤버가 서로를 껴안으며 우정을 확인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앞서 지난 17일 코첼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집계 결과, 빅뱅의 공연 영상 릴스 조회수가 전체 출연진 중 5위에 오르는 등 이들의 글로벌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코첼라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빅뱅은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월드투어 대장정에 돌입하며 20주년 활동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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