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갈 집 없어요, 그냥 버텨야죠”…서울 아파트 갱신권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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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갈 집 없어요, 그냥 버텨야죠”…서울 아파트 갱신권 비중 확대

입력 : 2026.05.07 09:51

매물 부족·고금리 상황 계속
기존 주거지 계약 갱신 경향 강화

서울 송파구 부동산에 게시된 다주택자 매매 전세 상담 안내문. [뉴스1]

서울 송파구 부동산에 게시된 다주택자 매매 전세 상담 안내문. [뉴스1]

수도권 전월세 시장에서 신규 매물을 찾아 이동하기보다 기존 주거지에 머무는 ‘집 지키기’ 현상이 뚜렷해지며 거래량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과 경기 지역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물 부족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 임차인들이 신규 계약의 위험을 피하고 갱신을 통해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동보다 갱신’ 흐름 뚜렷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뉴스1]

이 기간 서울 지역 전월세 거래는 6만451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2025년 1분기, 6만4536건)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경기도는 8만5426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만5044건) 대비 10.1%의 높은 감소 폭을 보였다.

반면 인천은 1만7028건으로 전년 동기(1만7818건) 대비 4.4% 줄어드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 같은 흐름은 분기 내내 이어졌으며 신규 계약 건수가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다.

권역별로는 강남권 중심의 거래 정체와 외곽 지역의 수요 유입이라는 대조적 구조가 뚜렷한 모습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권역은 7118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593건) 대비 7.9% 증가했으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권역 또한 7212건으로 집계되어 전년(2768건) 대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1분기 거래량이 1만3312건에 그치며 전년(1만5024건) 대비 11.4% 감소했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 또한 4756건을 기록하며 전년(5211건) 대비 8.7% 하락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신규 계약 17.2% 감소…갱신 계약 비중 확대 구조 확인

계약 형태별 분석에서는 신규 이동 수요의 위축이 드러났다.

서울의 신규 계약은 전년 3만8907건에서 3만2200건으로 17.2%나 줄어든 반면, 계약갱신요구권 사용은 1만2242건으로 전년(1만2277건)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거래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갱신권 사용 건수가 유지되면서 임대차 시장 내에서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은 오히려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집품 관계자는 “수도권 전반에서 매물 부족과 금리 부담이 겹치며 임차인들이 신규 이동보다는 갱신을 통한 주거 안정을 택하는 흐름이 확인됐다”며 “특히 강남권의 거래 활동 둔화와 노도강 지역의 수요 유지가 대조를 이루는 상황 속에서 전체 거래 내 갱신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견고한 양상을 보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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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월세 시장에서 기존 주거지에 머무르는 '집 지키기' 현상이 뚜렷해지며, 올해 1분기 서울과 경기 지역의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와 1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계약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계약갱신 요구권 사용 건수는 유지되어, 갱신 계약의 비중이 오히려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강남권의 거래 둔화와 노도강 지역의 수요 유입 간의 대조적인 현상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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