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되면 용산 대통령실 일단 쓸 것…이후 청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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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18 21:35 수정2025.04.18 21:35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오른쪽부터)·김경수·김동연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첫 TV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오른쪽부터)·김경수·김동연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첫 TV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대통령 당선 시 집무실 시작할 장소를 두고 "일단 용산(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 보수해서 들어가는 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더불어민주당 첫 대선 경선 TV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 후보와 함께 김경수, 김동연 후보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후보가 집권 시 바로 다음 날 시작되는 임기를 어디에서 시작할지를 묻자 이 후보는 "상당히 고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을 잠시 사용하다가 청와대를 보수해 집무실로 사용하겠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세종시로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행정수도 이전 등) 개헌 문제 등이 걸려 있고,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세종으로 옮기는 게 종착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후보는 같은 문제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은 하루도 사용할 수 없다"면서 "용산 외에 청와대나 정부종합청사를 이용하는 방안이 있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초기부터 세종에도 집무실을 반드시 두는 게 좋겠다. 권력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세종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고 세종에서 장관들과 수시로 회의하고 협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상적이긴 한데 서울에도 부처들이 남아있고 행정만 하는 게 아니므로 당장 중점을 두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취임 바로 다음 날부터 세종에서 근무할 수 있다"면서 "세종에는 대통령 제2 집무실이 있고 국무회의실이 있다. 김경수 후보 말씀처럼 대통령실 조직 슬림화와 함께 이뤄진다면 (대선) 바로 다음 날 이전해서 집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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