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열린 임기 중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외신 인터뷰에서 정책 기조 전환을 언급한 것이 재임 중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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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중 가장 크게 후회되는 일로 지난해 11월 외신 인터뷰에서 통화 정책 기조 전환을 언급했던 일을 꼽았다. 한은은 당시 공식적으로 금리 인하기에 있었는데,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발언을 인상 기조로의 전환으로 해석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폭등하는 등 시장이 발작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작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총생산(GDP)갭(잠재성장률-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 상태인 만큼, 공식 입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의 폭과 시점, 혹은 정책 방향의 변경(change of direction)이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데이터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 물가 등을 볼 때 인하 기조가 너무 강화되는 쪽으로 기대가 형성되면 안 될 것 같아서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며 “동결 쪽으로 생각했지, 인상으로 가는 건 생각을 안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크게 논란을 일으켰던 ‘서학개미’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말실수였을 수 있지만,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총재가 11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내국인 해외 투자 급증을 들면서 ‘환율 상승이 서학개미 탓이라는 거냐’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 총재는 “누구를 탓하려던 게 아니었다”라며 “당시 상황은 해외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투자자금) 유출이 많은 것이 사실이었고, 이후 국민연금과 제도개선 이야기도 했기에 지금 다시 이야기해도 (같은 이야기를) 할 것 같다”고 했다.
통화정책 관련해서는 실기론 등을 알고 있다면서도 “금통위원들이 잘해줬다. 후회하는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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