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일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연 2.50%)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 경제가 상하방 리스크에 둘러싸인 만큼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7월10일 이후 다음 회의인 5월28일 전까지 약 10개월 이상 금리가 묶이게 된다.
전쟁 여파로 물가와 환율이 더 불안해졌는데, 한은이 금리 인하로 시중에 돈을 더 풀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키워 상방 압력을 키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로 한 달 사이 0.2%포인트(p) 올랐다.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로 1480원대(9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로 내려왔으나, 최근 1520원대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물가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리기에는 경기 위축과 성장이 걸림돌이다.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란전쟁 등을 반영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경기 부양에 나선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려 긴축에 나설 경우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이날 정오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경제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 시점 등이 주목된다. 아울러 임기(4월 20일) 전 마지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인만큼, 이 총재가 퇴임 소회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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