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규 "법무·컨설팅 역량 쌓는 '스노볼 전략'…IPO 자문·상장폐지 대응이 열쇠"

2 weeks ago 12

이행규 지평 대표변호사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평을 메이저 로펌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김범준 기자

이행규 지평 대표변호사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평을 메이저 로펌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김범준 기자

“외형을 키우기 위한 합병보다는 내부 결속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생깁니다.”

이행규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합병을 통한 외형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형 로펌 간 외형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평은 인재와 전문성을 축적하는 ‘스노볼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평은 최근 2년간 매년 약 40명씩 인력을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국세청 부가가치세 기준)은 1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행규 "법무·컨설팅 역량 쌓는 '스노볼 전략'…IPO 자문·상장폐지 대응이 열쇠"

지평의 핵심 경쟁력은 자본시장, 특히 기업공개(IPO) 분야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IPO 자문 경험을 보유한 로펌으로 꼽히며, 단순 딜 수행을 넘어 상장 전후 전 주기 자문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 대표는 “IPO 과정에서 단순 실사뿐 아니라 준법·내부통제 체계까지 함께 컨설팅한다”며 “기업이 비공개 회사에서 공개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것이 지평의 차별화된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신고서의 정보 누락과 허위 기재 문제를 막기 위한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평은 상장 유지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상장폐지 리스크가 커지면서 사전 컨설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상장폐지 대응은 승소율이 높지 않은 영역”이라며 “사전 단계에서 구조 개선과 투자 유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평은 아직 완전히 메이저로 인식되지 않는 과도기에 있다”며 “단기간 내 이 구간을 돌파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해법으론 협업 중심 성과 체계와 젊은 리더십을 통한 조직문화 차별화를 제시했다. 그는 “고객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 로펌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유진/이인혁 기자 magiclamp@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