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지 능력 검사에서 네 차례 모두 만점을 받았다며 자신의 지능이 높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인지기능 이상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검사는 IQ 테스트가 아니라 치매나 경도 인지 장애를 가려내는 기초 선별 검사로, 30점 만점 중 26점 이상이면 정상 범위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에서 받아 방금 공개된 나의 신체 검사 결과는 엄청나게 훌륭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미국 대통령들과 자신을 비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난도의 '인지 능력 테스트(Cognitive Test)'를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 다른 미국 대통령들과 달리, 나는 30점 만점에 30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지능'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검사가 네 번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멍청한 민주당 당원들(Dumocrats)'은 놀랐는가? 사실 이번이 내 네 번째 테스트였으며, 모두 만점(PERFECT)을 기록했다. 120개 문항 중 120개 모두 정답을 맞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점이 드문 일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만점을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특히 네 번 연속으로 달성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출마하는 모든 사람은 고난도 인지 능력 테스트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검사는 몬트리올 인지 평가다. 약칭은 MoCA다. 의료계는 이 검사를 지능 지수와 무관한 검사로 본다.
MoCA는 인지 기능 저하를 조기에 선별하기 위한 의료 도구다. 치매나 경도 인지 장애를 확인하는 데 쓰인다. 검사 시간은 약 10분이다.
검사 과제는 비교적 간단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시계 그리기가 포함된다. 사자나 낙타 같은 동물 그림의 이름을 맞히는 문항도 있다. '사람, 여자, 남자, 카메라, TV' 같은 단어 목록을 들은 뒤 잠시 후 반복해서 말하는 과제도 들어간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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