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Rock Owling’(부엉이 바위) 아니라 ‘Hanwon Rock Bowling’(한원 락 볼링)”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는 박 작가의 웹툰 ‘외모지상주의’에 ‘Rock Owling’이라고 적힌 간판이 등장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장소인 부엉이 바위를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원작에 ‘Rock Owling’이 아니라 ‘hanwon rock bowling’이라고 쓰여 있다는 만화 평론가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의 글을 공유하며 “의문문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일베 문화는 근절돼야 하지만 억울한 일베 오해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전 대표는 “‘5.23‘ 사용 이유는 의문”이라고 했다. 앞서 ’외모지상주의‘ 주인공이 시계를 보며 ’5분 23초‘라고 말하는 장면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을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조 전 대표는 전날에도 사투리와 일베 구별법을 올린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서울 사람과 부산 사람, 일베 등을 비교한 이미지를 공유하며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가 ’일베 구별법‘까지 들고나온 이유는 경남 거제 출신의 한 아이돌그룹 멤버가 방송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조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의문문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 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영남말 질문 문장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고 했다.
그러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대표가 뜬금없이 경상도 사투리를 향해 죽창가를 부르기 시작했다”며 “해당 연예인은 조 전 대표가 몰아가는 의도로 ‘노’라는 말끝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쓴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26과 5·18 이전에 태어난 사람이 절반, 그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 절반”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본인들 처럼 감성으로 역사를 다루라고 강요하며 경상도 사투리의 끝말인 ‘노’라는 글자를 ’피휘(避諱)‘ 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많은 10-20대들이 일베가 아님에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고 있는 바,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10-20대를 훈계하는 꼰대짓이라는 비겁한 주장이 있나 보다”며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경상도 말 용법에 맞나 맞지 않나가 아니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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