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경 “한국 가곡, K팝처럼 세계에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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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종문화회관서 리사이틀 “가사만 들어도 감정이 절로 나와 성악가만 부른다는 선입견 깰 것” 음원 발매-해외 투어도 함께 준비 2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만난 배우 임태경. 그에게 한국 가곡은 “작곡을 전공한 이모를 통해 서너 살 때부터 접했고, 가야금 병창을 즐기던 어머니의 노래를 들으며 자라 가장 친숙한 장르”라고 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20년 동안 노래를 불러봤는데, 제가 제일 잘 부를 수 있는 건 한국 가곡인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이자 크로스오버 가수인 임태경(53)이 한국 가곡으로 음악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다음 달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여는 리사이틀 ‘웬 헤리티지 미츠 투모로(When Heritage Meets Tomorrow)’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가곡부터 동시대 작곡가들의 신작, 자신의 첫 자작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임 배우는 23일 동아일보와 만나 이번 공연을 한국 가곡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발대식”이라고 불렀다. 그는 “성악가들만 부르는 어려운 음악이란 선입견을 낮추고 싶다”며 “한국 가곡이라는 큰 호수에 자갈 하나를 던져 물결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임 배우도 한국 가곡을 전면에 내세운 공연을 하는 건 처음이다. 해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2004년 음반 ‘센티멘탈 저니(Sentimental Journey)’로 데뷔한 뒤 뮤지컬 ‘불의 검’, ‘모차르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에 출연하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무대에서 쌓은 명성과 별개로,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2020년 무렵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해외 진출을 결심했으나 팬데믹으로 무산됐다. 2023년 유럽 투어도 추진했지만 어머니 병환으로 귀국해야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까지 겪었다고. 임 배우는 “어머니 곁에 있으면서 약속된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아도 인생이 짧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후 호주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뒤 올 4월 귀국해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처음엔 해외 무대를 겨냥해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를 섞은 크로스오버 곡을 썼지만, 작업을 거듭할수록 자신만의 색깔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 그때 떠오른 게 어린 시절부터 즐겨 부르던 한국 가곡이었다. 그는 “한국 가곡으로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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