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헬스쇼]
서울광장 놓인 자전거 70대 인기
서태지 ‘난 알아요’ 맞춰 핏합 열광
‘하늘 응급실’ 닥터헬기에 엄지 척
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 재키스피닝 행사장에서 만난 장다해 씨(54)는 자신이 탈 스피닝 자전거를 손질하며 이렇게 말했다. 광장에는 스피닝 자전거 70대가 놓였다. 오후 5시 30분 행사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무대 위 강사의 구령과 음악에 맞춰 일제히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등 다양한 동작이 이어지며 현장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개막한 서울헬스쇼에서는 재키스피닝을 비롯해 줌바댄스와 핏합(Fithop·피트니스와 힙합을 결합한 운동) 등 다양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앞서 오후 1시부터 열린 줌바 댄스 페스티벌에도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줌바댄스는 라틴 음악에 맞춘 춤 동작을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유산소 운동이다. 안무를 완벽히 익히지 않아도 반복되는 동작을 따라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전진우 씨(32)는 “광장을 지나다 본 무대의 에너지가 인상적이어서 동작을 따라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전 내내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핏합 프로그램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음악에 맞춰 무대 위 공연자와 시민 참가자 80여 명이 흥겨운 춤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예! 예!”를 외치며 동작을 따라 했다. 마치 공연장에 온 듯한 모습이었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서연주 씨(62)는 “몸도 마음도 한층 젊어진 느낌”이라며 “여러 체육관에서 단체로 참가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운동으로 하나가 되니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앞서 오전에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헬기 비행 시연도 진행됐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구급차 접근이 어려운 의료 취약지역의 중증외상·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이송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등 전국 권역 거점병원 8곳에 배치돼 있으며, 2011년 9월 첫 운항 이후 지난해까지 총 1만6067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닥터헬기가 서울광장 상공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엄지를 치켜세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전채영 씨(34)는 “헬기 소음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지만 응급 상황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인영 씨(37)는 “닥터헬기를 직접 보니 응급 상황에 대비해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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