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공연예술제-생생우리음악축제
카페-책방-교회-도서관서 8월 열려
러너스 하이 떠올리는 무용 작품에
숨소리도 들리는 정서적 교감 집중
8월 한여름, 대형 극장 대신 소극장 교회 도서관 책방 카페 같은 일상 공간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축제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춘천공연예술제와 생생우리음악축제다.● ‘고통 끝 환희’ 러너스 하이 같은 공연
춘천은 마임 축제와 인형극 축제, 연극제 등 40년 안팎의 축제 전통을 가진 국내 3대 축제 도시다. 그중에서도 춘천공연예술제는 25년의 연륜을 이어 가고 있다. 2002년 시작된 이 축제는 출연진의 재능 기부와 십시일반 정신으로 시작됐다. 그러다 보니 세트가 필요 없는 무용 공연 위주로 진행됐다. 지금은 음악과 연극, 어린이 공연까지 포괄하는 축제로 확대됐다. 춘천공연예술제에서는 강변이나 한옥, 폐공장, 터널도 무대로 활용된다. 축제 기간 성암교회는 재즈클럽으로도 변신한다.
“주민들이 교회가 극장으로 변신하는 모습에 처음엔 어색해하더라고요. 그런데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 관객들의 변화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합니다. 일상에서 친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면서 귀가 열리고 눈이 틔는 거예요. 처음으로 음악 공연을 본 관객이 공연 마지막 날 춤 공연까지 보러 찾아오시는 걸 보고 감동했습니다.”
이 감독은 “일상에서 만나는 공연 예술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되돌아온다”고 말한다. 축제 기간 서울발 ‘아트버스’도 운영된다. 공연을 보고 숙박하고 자유여행을 하는 동안 ‘빵지순례’(특색 있는 빵집을 찾아다니는 것)와 막국수, 닭갈비 같은 지역 명물 음식까지 맛볼 수 있다.● 숨소리까지 들리는 국악다음 달 28∼30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서 열리는 생생우리음악축제. 동네 서점과 작은도서관, 카페 등에서 열리는 소규모 언플러그드 공연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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