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정민이 1일 창원NC파크서 열린 NC전서 삼진을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정민(23)이 팀의 신인왕 계보를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원년 구단 롯데는 44년간 신인왕을 1명 배출했다. 1992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끈 염종석 동의과학대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롯데는 이후 33년간 매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21년에는 최준용이 기자단 투표서 최다 100표로 이의리(KIA 타이거즈·99표)보다 1표 더 받고도 1위표를 덜 받아 신인왕을 놓쳤다.
박정민이 롯데의 한을 풀지 주목된다. 한일장신대를 졸업한 그는 20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의 높은 순번에 지명됐다. 신인 11명 중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유일하게 든 그는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첫 라이브 피칭서는 국내 투수 최고 시속 147㎞의 직구를 뿌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기량이 남다른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롯데 박정민이 1일 창원NC파크서 열린 NC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정민을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했다. 박정민은 시범경기서 6연속 경기 무실점 투구로 1세이브1홀드를 수확했다. 타자들은 150㎞대의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에 유독 고전했다. 이때 김 감독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그는 “잘 던지더라. 원래 롱릴리프나 선발 후보로 긴 이닝을 맡기려고도 했지만 바로 필승조에 투입돼도 될 만한 기량을 갖춘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된 박정민은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마무리투수 김원중의 부진으로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진가가 드러났다. 박정민은 6-3으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서 2연속 3구삼진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작성했다. 신인이 데뷔전서 세이브를 올린 건 윤석환(OB 베어스·1984년), 박진석(쌍방울 레이더스·1991년), 이승호(SK 와이번스·2000년)에 이어 박정민이 4번째였다.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는 여세를 몰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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