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이자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인 다케다의 새 수장으로 한국계 미국인 줄리 김(사진)이 선임됐다. 창사 245년의 역사를 가진 다케다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이자, 글로벌 빅파마의 첫 한국계 수장이다. 제약업계에서는 다케다가 일본 중심의 색채를 탈피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완전히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케다는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줄리 김을 대표이사 사장 겸 CEO로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줄리 김은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재미동포 1.5세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성장한 그는 의사였던 부모의 영향으로 의료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다트머스대 경제학과를 거쳐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줄리 김은 30년 이상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박스터, 박살타, 샤이어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서 국가·지역·글로벌 단위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실무 능력을 축적했다. 영국, 스위스,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하며 다국적 규제 환경과 공급망 구조도 경험했다.
줄리 김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9년 다케다가 영국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이 때 다케다 경영진에 합류한 그는 혈장 유래 치료제 사업부를 맡아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재정비했고, 이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로 바뀌었다. 혈장 기반 치료제는 원료 확보부터 생산까지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영역으로, 이 사업의 안정화는 다케다 전체 수익 구조를 떠받치는 핵심 성과로 평가 받았다.
이후 그는 다케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요충지인 미국 사업부 사장을 맡아 경영 중심부에 올라섰다. 미국 사장 재임 시절 간판 치료제인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엔티비오’의 시장 지배력을 폭발적으로 키우며 능력을 입증했다. 미국의 복잡한 보험 시스템과 병원 네트워크, 처방 구조까지 꿰뚫는 전략을 구사한 결과였다.
이번 CEO 승계는 철저하고 정교하게 진행됐다. 프랑스 출신으로 다케다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었던 전임 CEO 크리스토프 베버는 일찌감치 자신의 글로벌 전략을 가장 잘 이해할 적임자로 줄리 김을 낙점했다. 2024년 말 차기 CEO 내정 발표 이후, 줄리 김은 약 18개월간 밀착 인수인계를 받으며 경영 공백 없는 안정적인 권력 이동을 마쳤다.
줄리 김은 다케다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1년내 3개의 주요 신약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5개의 혁신적인 후기 임상 자산도 발전시키고 있다”며 “환자, 직원, 주주를 위한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케다의 구성원들은 환자를 최우선에 두고 신뢰를 구축하며 기업의 평판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781년 오사카에서 약재상으로 출발한 다케다는 2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1위 제약사이자 글로벌 빅파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5057억 엔(약 42조 원)에 달한다. 현재 위장관 질환, 희귀질환, 혈장 유래 치료, 신경과학, 종양학, 백신 등을 핵심 사업으로 삼아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2 hours ago
2
!['비상사태' 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589명·부상 2980명으로 늘어"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6/ZA.44807290.1.jpg)







![[오피셜] ‘불꽃슈터’ 전성현, KT서 ‘퍼펙트 10’ 파트너 문성곤과 재회…서민수도 3년 계약](https://pimg.mk.co.kr/news/cms/202605/28/news-p.v1.20260528.c55346b19e8f45bfb362482843760fb3_R.png)

![[속보] '선발 제외' 김혜성 좌익수 교체 투입→첫 타석 158㎞ 총알 안타 폭발](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2811221651742_1.jpg)
!['나는 솔로' 31기 단체 회식서 옥순·영숙 포착..경수♥순자는 없었다 [스타이슈]](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2809070688512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