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미용 관광 민낯…튀르기예서 머리카락 심다 사망

17 hours ago 7

ⓒ뉴시스
저렴한 미용 관광으로 유명한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을 받던 영국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뉴스 매체 OdaTV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38세 남성은 이스탄불 베식타스 지역에 있는 개인 클리닉에서 미용 시술을 받았다.

그는 5시간 동안 진행된 수술 직후 몸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고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숨졌다.

영국인 관광객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법의학 연구소로 옮겨졌고, 경찰은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술에 관여한 외과의사, 마취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는 저렴한 비용과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모발 이식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튀르키예 의료관광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모발 이식 등을 위해 터키를 방문한다. 올해는 1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 속에서, 관리되지 않은 시술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을 받던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8세의 영국인 앤 토울슨은 터키 이스탄불의 병원에서 복부 성형술과 지방흡입을 받기 위해 방문했다. 의료진으로부터 팔, 턱 수술을 권유받고 즉흥적으로 수술에 동의했다.

하지만 시술 이후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앤 토울슨은 오른팔의 심한 통증을 호소했으며, 수술 부위에서는 끈적이고 냄새 나는 액체가 분비됐다.

이후 병원을 세 차례 방문해 항생제, 진통제, 크림 등을 처방받았지만 증상은 악화됐다. 결국 수술 9일 후 귀국했지만, 이후에도 팔의 부기와 통증에 시달리다 사망에 이르렀다.

이후 열린 조사에서 영국 검시관은 “튀르키예에서의 성형수술은 심각한 위험성을 동반할 수 있으며, 특히 계획되지 않은 시술이나 응급 대응이 미흡한 상황에서 그 피해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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