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좌우놀이도 정도껏 해야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계속해 별다른 의미가 없는 좌우놀이로 팀 생산력을 갉아먹고 있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김혜성은 LA 다저스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를 때렸고, 5경기 만에 타점까지 올렸다.
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 1사 1, 3루 찬스에서 마이클 맥그리비에게 우익수 방면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26경기 만에 나온 3루타. 또 김혜성은 지난 1일 이후 5경기 만에 타점까지 올리며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김혜성은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이신 윈의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내며 클레이튼 커쇼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4회 삼진을 당한 뒤, 7회 타석에서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했다. 상대 투수가 왼손 존 킹이라는 이유.
결과는 에르난데스의 1루 땅볼. 결국 로버츠 감독의 선택이 또 틀린 것으로 나타난 것. 김혜성에 대한 좌우놀이 후 무안타는 처음이 아니다.
김혜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은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삼진 2개를 당한 뒤, 7회 대타 토미 에드먼과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에드먼은 2타수 무안타.
이후 김혜성은 5일부터 7일까지 경기에 선발은 물론 대타로도 나서지 못했다.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와도 김혜성은 벤치를 지켰다.
하위 타선의 침묵에 답답해진 로버츠 감독은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 김혜성을 선발 출전시켰고, 이는 멀티히트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참을성은 단 한 경기뿐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하기는 했으나, 3루타 후 삼진을 당한 뒤 교체된 것. 결과는 대타의 1타수 무안타.
언제 타격감이 떨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의 김혜성에게 기회란 곧 결과물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를 때린 김혜성은 이날까지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414와 2홈런 9타점 13득점 24안타, 출루율 0.443 OPS 1.029 등을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을 가진다. 김혜성이 또 의미없는 좌우놀이에 희생될지 두고볼 일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