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마지막 대회서 생애 첫 승...황유나는 상금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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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이 22일 강원 평창 휘닉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5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정수빈이 22일 강원 평창 휘닉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5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강원 평창 휘닉스CC(파72)에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 2025시즌 마지막 드림투어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5(우승상금 3000만원, 총상금 2억원)’에서 정수빈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수빈은 1라운드 3언더파 69타, 2라운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69-66)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최종라운드를 맞이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인 정수빈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66-68-69)의 성적으로 2위와 1타 차의 짜릿한 우승을 달성했다.

2025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순위 43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2026 KLPGA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한 정수빈은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고 눈물을 흘리며 “부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우승하고 나니 그동안의 고생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다”고 밝혔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대회를 앞두고 허리와 목, 팔꿈치까지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기술적으로는 부상을 겪으며 나에게 맞는 타이밍과 간결한 스윙을 찾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1, 2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안지현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67-67-71)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어 윤화영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70-67-69) 단독 3위, 김새로미가 9언더파 207타(70-66-71)로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드림투어의 2025시즌이 모두 막을 내렸다. 2025 드림투어 상금왕의 영예는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금 5829만4042원을 획득한 황유나에게 돌아갔다. 황유나는 “시즌 초에 목표로 세웠던 ‘시즌 3승과 상금왕’을 모두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 감사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2026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하게 될 상금순위 20위 이내의 선수도 모두 확정됐다. 상금왕 황유나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새로미가 상금순위 3위를 기록했고, 정수빈, 윤화영이 뒤를 이었다.

총상금 2억원이 내걸린 이번 대회에서 극적으로 정규투어 시드권을 차지한 선수들도 탄생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안지현은 상금 2천1백만 원을 추가하며 직전 대회까지 56위에 그쳤던 순위를 11위까지 끌어 올려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단독 5위를 기록한 김소정 역시 상금 800만원을 추가해 상금순위 26위에서 17위로 도약하며 정규투어 티켓을 따냈다.

반면 이번 대회로 아쉽게 시드권을 놓친 선수들도 있다. 직전 대회까지 상금순위 16위, 20위를 기록하고 있던 김서윤2, 김가희가 이번 왕중왕전에서 각각 공동 27위, 공동 42위에 그치며 상금순위 20위 밖으로 밀려나 정규투어 시드권을 놓쳤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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