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DJ·노무현 마케팅 올인…'미래·쳥년' 강조하는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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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지난 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유력한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연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앞세운 감성 마케팅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반면 상대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당 개혁과 미래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당대표 선거가 '과거 대 미래' 구도로 형성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 문재인 등 전 대통령들을 소환했다. 그는 이날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우자. 안으로 4통 통합, 밖으로 통합과 연대 그래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고 썼다. 뒤이어 게시한 글에선 "김대중을 존경하는 사람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문재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이재명과 함께 12·3 비상계엄 내란을 이겨낸 사람들 똘똘 뭉치자"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주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지난 5일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그는 SNS에 "노짱(노 전 대통령 별명)님 사무치게 그립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노무현 키즈'임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같은 날 그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동창회에 참석했다. 그는 후기에서 "마치 흑백 영화 필름같은 지난날의 추억이지만 타밈머신을 타고 2002년 그 뜨거웠던 노무현 대통령 선거속으로 빠르게 빠져든 우리"라며 "1년에 한 번씩 만나자"고 적었다.

김민석 전 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민석 전 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정 전 대표가 민주당 출신 전임 대통령 마케팅에 열중하는 건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에 소구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외연 확장,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현 정권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있다.

김 전 총리 지지를 선언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정 전 대표의 행보를 김 전 총리에 대한 견제구로 해석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정 전 대표가) 노무현 키즈를 강조하는 것과 보완수사권 엄정 폐지를 강조하는 것이 다 김 전 총리를 향한 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혹 그것이 김 전 총리를 향한 창일지라도 (김 전 총리는) 그것마저도 맞아 안으면서 우리가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만드는 데 기여할 장본인"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당 개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주제로 4번의 토론회를 열어 당 개혁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앞서 지난 3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지원, 청년 친화적 정당으로의 혁신, 통합과 연대 확장 문제 대한 정의, 당원주권정당과 AI 정당으로의 변화 등 네 가지 분야 걸쳐서 당이 변화해야 할 내용들을 순차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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