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 후보, 나이 50세에 여덟 살 여자아이한테 ‘오빠’ 소리가 그렇게 듣고 싶으냐”며 “딸 가진 아빠로서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영상을 보면 정 대표가 한 여자아이에게 “몇 학년이에요”라고 묻자 아이는 “1학년이에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대표가 “여기 정우 오빠”라고 했고, 하 후보는 “오빠”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 뒤 정 대표는 “오빠해봐요”라고 해서 아이가 “오빠”라고 하자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정 대표와 하 후보는 부산 구포시장 등을 돌며 유세에 나섰다.
성 의원은 “62세 정 대표와 50세 하 후보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강요하는 모습은 참 낯 뜨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망설이는 아이에게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재차 ‘오빠라고 해보라’고 재촉하는 모습은 일종의 아동 학대나 다름없다”며 “아마 자기 아빠보다도 나이가 한참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마지못해 ‘오빠’라고 불러야 했던 저 아이가 얼마나 불편했을까”라고 했다.그러면서 “아무리 표가 급하더라도 어린아이를 고통스럽게 해서야 되겠느냐”며 “하 후보는 정치 초보이니 그나마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4선 국회의원이고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까지 함께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말로 참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후보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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