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안에는 ‘어린이 버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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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 대본 집필한 박수경 작가'뽀뽀뽀' '번개맨' 등 어린이 콘텐츠 외길연 100권 독서에 공연·전시 섭렵…“인풋 많아야 아웃풋 나와” 등록 2026-08-24 오전 5:02:02 수정 2026-08-24 오전 5:02:02 가 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른과 이야기할 때도 제 안에는 ‘어린이 버튼’이 있어요. 어린이의 감성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거죠.” 박수경 작가(사진=마포문화재단).박수경(52) 작가의 ‘어린이 버튼’은 30년째 꺼지지 않았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그는 20대 초반 KBS ‘아침마당’ 작가로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어린이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MBC ‘뽀뽀뽀’의 메인작가와 ‘딩동댕 유치원’ 등에서 활동하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써왔다. 인기 가족뮤지컬에도 그의 손길이 닿았다. ‘번개맨’을 비롯해 ‘전천당 시리즈’, ‘100층짜리 집 시리즈’ 등 수많은 작품의 대본 작업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마포아트센터에서 초연한 ‘고래밥-바다 대운동회’와 한전아트센터에서 첫선을 보인 ‘리나, 슈퍼히어로’의 대본을 맡았다. ‘리나, 슈퍼히어로’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10월 대구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박 작가는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글을 쓸 때는 내가 그 이야기 안으로 들어간다”며 “그동안 글을 쓰면서 재미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박수경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사진=두비컴).“다정함으로 싸우는 히어로가 내 스타일” 국내 초연한 뮤지컬 ‘리나, 슈퍼히어로’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한 에바 알머슨의 작품 세계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꽃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리나가 동생 미노, 로봇 친구 딩동과 함께 망가진 꽃밭을 되살리기 위해 스케치북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쓰레기 괴물들과 맞서는 여정을 통해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는 용기 등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박 작가는 “환경을 주제로 대본을 쓰고 싶다고 했더니 알머슨 작가가 흔쾌히 ‘좋다’고 했다”며 “이야기에 필요한 그림을 직접 그려줬고, 그림들을 배경 영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환경 문제를 형상화한 괴물들이 등장한다.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먹고 그물에 뒤덮여 괴물로 오해받는 ‘먹어먹어 거북이’, 나무를 마구 베어 숲속 동물들을 아프게 하는 인간을 형상화한 ‘베어베어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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