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학덕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3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봉행됐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는 춘향제가 3일 오전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하서는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다.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으로 세자였던 인종을 가르쳤다. 이후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가 후학 양성에 힘썼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는 춘향제가 3일 오전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장성=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이날 춘향제에는 최석기 한국선비문화원 부원장을 비롯해 김상국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재완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송남섭 충남유도회장, 김인술 온생명평생교육원장, 김양수 필암서원 고문, 박래호 필암서원 수석장의 등 유림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제례에서 초헌관을 맡은 최 부원장은 의식을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경상우도의 학풍과 하서 선생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강론했다. 그는 “경상우도 학풍은 남명학을 바탕으로 퇴계·율곡·성호학 등을 수용하고 실천과 경세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며 “하서는 인종에 대한 절의를 지킨 선비로, 당시 학자들 사이에서 시대정신을 공유한 대표적 도학자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는 춘향제가 3일 오전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열렸다. 박영철기자 skyblue@donga.com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다.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을 면했으며,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한 곳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