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두 배 오른 인텔, 부활하나…CPU 수요 확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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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
1분기 호실적 발표하며 주가 급등
에이전틱 AI 확대로 CPU 중요성 부각

  • 등록 2026-05-02 오전 9:00:03

    수정 2026-05-02 오전 9:00:0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AFP)

인텔은 앞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9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먼저 매출은 135억 8000만달러(한화 약 20조 1486억원)로 전망치(124억 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22%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같은 실적 향상은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AI 시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AI 서비스를 실제 운영하는 과정에서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AI 시스템용 프로세서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워크로드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및 에이전틱 AI로 이동하면서 CPU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GPU 8개당 CPU 1개 수준이던 비율이 최근 4대 1 수준까지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을 138억~148억달러, 조정 EPS를 20센트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 130억달러, EPS 9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AI 투자 확대 수혜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주가도 화답 중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텔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약 12% 급등한 주당 94.7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엔 94.10달러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텔 주가는 지난달 두 배 이상 올랐고 올해 누적 상승률은 약 150%에 달한다.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 1분기 순손실은 42억 8000만달러(약 6조 3507억원)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총마진도 41% 수준으로 과거 60%를 웃돌던 전성기와 비교해선 크게 낮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에이전틱 AI의 확산으로 CPU 수요가 확대하고 있는 데 주목한다. 박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PU의 병목이 심화되고 공급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CPU 투자 확대 기조 △파운드리 수율 회복에 따른 출하 증가 △서버 CPU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을 고려한다면 인텔의 실적과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반도체 강화 활동과 함께 경쟁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나 추론시장의 성장과 함께 CPU의 중요성 증가, 파운드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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