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화성 갈거니까”…스페이스X ‘묻지마 테마주’까지 들썩

3 hours ago 1
증권 > 국내 주식

“주가, 화성 갈거니까”…스페이스X ‘묻지마 테마주’까지 들썩

입력 : 2026.04.23 06:05

IPO 최대어 등판 앞두고 과열
실제 지분 가진 것도 아니고
공급 계약 맺은 것도 아닌데
테마주로 엮여 주가 뛰기도

스페이스X의 스타십. [스페이스X]

스페이스X의 스타십. [스페이스X]

스페이스X 상장이 임박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투자회사나 납품회사 등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명단이 증권가에서 연일 거론되며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이스X와 가시적인 관련성이 없으면서도 ‘테마주’로 엮였다는 이유로 주가가 널뛰는 종목도 허다하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 선구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6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197% 오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부터 스페이스X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했고 이에 대한 지분평가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자금 7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기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를 다음달부터 밟을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약 2500조원) 수준까지 전망된다. IPO가 시장 예상대로 진행되면 기존 IPO 최대어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 공모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증권가에서 언급되는 스페이스X 수혜주는 점차 많아지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한화솔루션은 최근 애널리스트들과 실시한 기업설명회(IR)에서 다수의 우주 관련 기업과 협업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실리콘 태양전지를 핵심 부품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주력 상품 중 하나가 태양전지인 만큼 향후 계약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과 치열하게 금융투자업계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모기업인 한국금융지주 역시 자회사 한국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파악하지 못했던 스페이스X 평가이익 1400억원이 올 1분기 한국금융지주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이스X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소재기업 주가도 강세다. 스페이스X가 비중국산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협력하면서 국내 우주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에 첨단금속을 공급하는 에이치브이엠이나 니켈 등 합금을 10년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스피어 등은 이미 시장에서 대표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스페이스X가 차세대 재사용 발사체 전환에 나서자 엔진 수요 증가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도 급등했다.

알루미늄 압출 전문업체 알멕 역시 이날 하루 새 7.58% 오른 9만2200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스페이스X 협력사 등록을 완료하면서 올 들어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알멕은 올 하반기 중 발사체 동체·위성용 알루미늄 부품 양산에 성공하면 당장 내년도 실적에 우주항공 매출이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설명

국내 주식형 우주 상장지수펀드(ETF)는 PLUS 우주항공&UAM과 TIGER K방산&우주 두 종류인데 각각 연초 대비 84%, 74%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신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까닭에 편입 종목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반면 스페이스X와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없는데도 단순히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는 뉴스만으로 오르는 우주사업 테마주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테마주는 시가총액이나 유통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용이한 측면이 있다.

최근 우주테마가 유행하면서 이번주 들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아주IB투자는 투자경고 지정이 예고됐다. 알멕은 수차례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 공시가 나왔다. 우주테마가 뜨겁게 달궈졌지만 이것이 꺾일 경우 반대로 주가도 주저앉을 수 있다는 ‘경고장’이 곳곳에서 날아오고 있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주산업 관련주들은 이익이나 배당이 확보된 기업이 아니고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거나 하락장이 시작되면 주가 낙폭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기대감으로 상승하지만 막상 IPO가 시작되면 이른바 ‘셀온(뉴스 발생 뒤 차익실현 매물)’으로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에 투자한 관계기업의 모멘텀은 수요예측 시점인 5월 15일을 기점으로 정점에 달할 수 있다”며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 강도가 약해지는 가운데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시점인 5월 31일을 기해 모멘텀이 분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이스X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증권가는 다양한 테마주를 논의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이익 기대감으로 주가가 197% 상승했으며,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조7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이 없는 기업들도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기사 속 관련 종목 이야기

기사 내용과 연관성이 높은 주요 종목을 AI가 자동으로 추출해 보여드립니다.

  • 미래에셋증권 006800, KOSPI

    69,100
    + 0.44%
    (04.22 15:30)
  • 한화솔루션 009830, KOSPI

    47,550
    + 4.62%
    (04.22 15:30)
  • 한국금융지주 071050, KOSPI

    258,000
    - 1.53%
    (04.22 15:30)
  • 스피어 347700, KOSDAQ

    44,500
    + 0.56%
    (04.22 15:30)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신고 사유 선택

  • 잘못된 정보 또는 사실과 다른 내용
  •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과장된 분석
  • 기사와 종목이 일치하지 않거나 연관성 부족
  • 분석 정보가 오래되어 현재 상황과 맞지 않음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