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휴수당, 쪼개기 근로 불러" 데이터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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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휴수당, 쪼개기 근로 불러" 데이터로 입증

입력 : 2026.04.16 17:33

제40회 매경 경제논문 시상식
최우수작 인하대 서지연씨
주휴수당 정책의 역효과를
경제적 관점으로 들여다봐
우수작 김민주·최수연씨
커버드콜 ETF 전략 수익 분석
금리인상 따른 고용구조 변화
머신러닝 금융 전략도 눈길

15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40회 매경 대학(원)생 경제논문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작 수상자인 서지연 씨(앞줄 왼쪽 여섯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 둘째부터 손기현 하늘교육 상무, 강호성 KT 상무,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조성진 서울대 교수,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 백기현 KB국민은행 본부장, 김길현 KB손해보험 상무,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 김호영 기자

15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40회 매경 대학(원)생 경제논문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작 수상자인 서지연 씨(앞줄 왼쪽 여섯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 둘째부터 손기현 하늘교육 상무, 강호성 KT 상무, 장진모 교보생명 전무, 조성진 서울대 교수,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 백기현 KB국민은행 본부장, 김길현 KB손해보험 상무,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 김호영 기자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매일경제 대학(원)생 경제논문 공모전에는 금융시장과 산업 구조, 환경, 코인 등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시의성 있는 주제를 정교한 분석으로 풀어낸 논문이 다수 출품됐다. 특히 통화정책을 비롯해 노동시장, 인공지능(AI), 탄소중립 등 국내외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론적 분석을 실시한 논문이 상당수 제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40회 매일경제 대학(원)생 경제논문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총 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두원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춘우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조성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심사위원을 맡아 출품된 논문들을 평가했다.

최우수작은 인하대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서지연 씨의 논문 '집군분석법을 활용한 우리나라 초단시간 근로시장에서의 주휴수당 정책효과 추정'에 돌아갔다. 주휴수당은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에게 하루치 일당을 더 주는 유급휴일 제도를 뜻한다. 초단시간 근로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세사업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자의 1인당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주휴수당 회피 현상을 택하는 상황을 분석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주휴수당과 관련된 국내 논문들은 주로 법학의 영역에서 문제를 다뤘지만 이 논문은 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법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시간당 임금과 주휴수당 및 사회보험비용을 독립변수로 하는 이론적 비용함수를 상정한 다음 이 비용함수를 통해 주당 근로시간 15시간을 넘어가면서 비용이 급격히 증가함을 설명한 것이다.

실제로 자신도 학생으로서 아르바이트 일자리 경험이 있다고 밝힌 서씨는 "주변 친구들도 실제로 주휴수당을 피하려는 점주와 근무하며 쪼개기 근로를 경험하기도 해서 관심이 있었던 주제였다"고 돌아봤다.

우수작에는 총 3편이 선정됐다.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김민주·최수현 씨는 '변동성 체제에 따른 커버드콜 전략의 성과 분석' 논문을 통해 2020년 코로나 때 이후 상시화된 고변동성 환경이 커버드콜 전략의 수익 및 위험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를 해 우수작에 선정됐다.

또 고려대 경제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선영 씨의 '금리 인상의 부담은 누구에게 먼저 나타나는가? : 정책발표의 이중적 효과와 고용구조 변화' 논문은 통화정책 충격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금리 자체의 변화뿐만 아니라 중앙은행이 현재 경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함께 담겨 있기에 다른 양상이 나올 수 있고 상용근로와 일용근로, 고숙련 직군과 저숙련 직군 사이에서 다른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강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최성호·박민 씨는 '예측 불확실성을 반영한 베이지안 근사(MC Dropout) 기반 자산배분 전략 연구'를 제출해 마지막 우수작 수상자가 됐다. 머신러닝과 베이지안 기법을 활용해 금융 시장 특유의 복잡한 비선형성과 시계열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용익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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