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고비 넘겨야 약 드립니다”…중증근무력증 신약 건보적용기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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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복지 “죽을 고비 넘겨야 약 드립니다”…중증근무력증 신약 건보적용기준 논란 업데이트 : 2026.09.22 15:18 닫기 비브가트등 급여 첫발에 높은 빗장 우려“1년내 위기상황 증빙…골든타임 놓칠판”해외선 조기 처방…선제 개입 기준 절실 중증근무력증을 키워드로 생성형AI가 그린 그림. [제미나이] 정부가 전신 중증근무력증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하며 보장성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환자가 생사 기로에 놓일 정도로 중증 상태가 돼야만 약을 쓸 수 있는 기형적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후 대처식 투약 기준 탓에 정작 병의 진행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6년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트’와 ‘질브리스큐’의 급여 적정성이 인정됐다.비브가트는 신경과 근육을 손상시키는 자가항체를 체내에서 직접 분해해 배출시키는 ‘FcRn 억제제’다. 질브리스큐는 신경과 근육 접합부에 과도한 면역 공격이 가해지는 과정을 차단하는 ‘C5 보체 억제제’ 계열 치료제다.지금까지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에 주로 의존해 치료를 이어왔는데 발병 원인을 정밀하게 겨냥하는 신약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기존 약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던 난치 환자들에게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러나 임상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처방 문턱을 두고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치료제 등장 자체보다 보건당국이 최종적으로 적용할 급여 기준의 수위가 핵심 쟁점이라는 지적이다.이러한 우려의 배경에는 앞서 건강보험을 적용받은 동일 계열 약제 ‘라불리주맙’의 전례가 있다. 라불리주맙은 신경 말단의 파괴 반응을 억제해 급격한 근육 마비를 완화하는 주사제지만 현행 급여 기준은 지나치게 까다롭다.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2종 이상을 각각 3개월 넘게 복용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해야 하는 한다는 게 기본 조건이다.더 큰 걸림돌은 최근 1년 이내 근무력증 위기로 혈장교환술이나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은 이력을 필수로 증빙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투여를 시작한 뒤에도 6개월마다 약효 유지 여부를 평가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즉각 급여 지원이 중단된다.보건당국이 비브가트와 질브리스큐의 최종 기준에도 이같은 틀을 답습할 경우 치료 선택지가 늘어나더라도 실제 혜택은 극심한 신체 마비를 겪은 극소수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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