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 유가 급등에… 트럼프, 대러 제재 전격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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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원유 구매국에 추가 관세’ 보류 유럽에 러 가스 수입 재개도 제안 “러 자금줄 차단 공조 약화”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10.17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매기도록 한 러시아 제재법 시행을 전격 유예했다. 또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를 유럽에 제안하는 등 대러 제재 완화에 연쇄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가 급등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데 따른 조치다. 이를 두고 가격 인하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에,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서방의 공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밤 행정명령 서명을 통해 18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린지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의 대러 추가 제재 및 관세 적용을 면제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급작스러운 사망을 추모하며 그가 주도한 이 법안에 지난달 18일 서명했다. 이 법은 러시아산 제품에 500%의 추가 관세를 매기고,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의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러시아의 에너지·방위산업과 금융기관을 겨냥한 신규 제재도 포함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이익’을 이유로 법률에 규정된 면제 권한을 행사해 추가 관세 등의 적용을 유예했다. 기존 대러 제재는 유지되지만, 한층 강력한 신규 제재 시행에 제동이 걸린 것. 이날 백악관은 “지금 제재를 시행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평화협정을 위한 미국의 협상 노력이 방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추가 제재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유 값 인하 노력에 걸림돌이 되자, 유예 조치가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앞서 러시아산 경유 도입을 결정한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에 러시아산 가스 구매 재개를 제안하기도 했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고문이 이달 초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및 유럽 주요국 당국자들에게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구매가 종전안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트럼프 행정부의 잇단 대러 제재 완화에 미 공화당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돕는 조치가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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