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산업 성장 비결…우월한 공급망과 정책적 지원”

1 week ago 14

한은, 중국 전기차산업 성장 분석 보고서
中,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세계 2위
“공급망 전반의 수직적 내재화 성공”
“정부 정책적 지원과 인력 양성도 긍정적”

  • 등록 2026-04-10 오후 3:10:17

    수정 2026-04-10 오후 3:10:1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약진하는 가운데 성장 주요 동인이 우월한 공급망과 정부 주도의 정책적 지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과의 경합도도 최근 빠르게 높아지는 만큼 중국 자동차의 약진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사진=AFP

10일 한국은행의 ‘중국 자동차산업 성장의 핵심동인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달성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고르게 판매가 증가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게 차종을 다변화하는 맞춤형 전략을 사용하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은은 이같은 중국 자동차산업 성장의 핵심동인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공급망 내재화를 꼽았다.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친환경차로의 글로벌 트렌드 변화, 공급망 전반의 수직적 내재화에 성공했다는 점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 동인이자 강점인 셈이다.

이준호 한은 조사국 중국경제팀 과장은 “중국정부는 2010년대부터 일찌감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친환경차 전환을 선정하고 장기 산업정책을 수립하고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했다”면서 “지방정부들도 부동산부문 부진이 이어지자 건설업을 대체할 성장수단으로 자동차산업을 적극 활용하고자 지원책을 내놓았다”고 짚었다.

나아가 희토류와 리튬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적극 활용했다. 중국은 국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하에 광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적 공급망을 내재화했다. 또한 아프리카와 남미 등과의 외교협력을 통해 전세계 매장량의 33%에 해당하는 광물과 희토류의 채굴권을 확보했다.

이 과장은 “특히 희토류는 중국이 사실상 공급망을 독접함에 따라 희토류 정제와 영구자석 생산의 90% 이상이 중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완성차와 빅테크기업이 개발단계에서부터 구조적으로 융합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개발 시스템을 구축, 통상 4~5년 걸리던 신모델 개발기간을 18개월 정도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다만 고속으로 성장한 만큼 과도한 자동차회사 간의 경쟁 과열로 부실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장은 “실제로 최근 수요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이로 인한 가격경쟁도 격화되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순이익은 급감했다”면서 “중국정부는 이를 개선하고자 전기차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향후 중국 자동차기업은 내수 부진과 관세장벽 충격을 극복하고자 대외 수출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와 중국 자동차와의 수출 경합도는 지난 2020년 이후 빠르게 높아진 데다 국내에서도 중국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한편 이같은 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 과장은 “거대 내수시장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와 내재화된 공급망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중국 자동차의 부상은 독일과 일본, 우리나라 등 전통적 자동차 강국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번 중동 사태를 계기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해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짚었다.

자료=한국은행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