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1위' BYD…주가 부진에도 월가는 "반드시 오른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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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1 09:00 수정2025.11.01 09:00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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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를 향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에 따른 실적 악화에 주가는 올해만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했지만, 글로벌 증권사들은 향후 주가 반등을 점치며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

3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BYD 주가는 3.45% 하락한 100.6 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YD는 지난 5월 23일 155.067달러로 연중 고점을 기록한 이후 다섯달 연속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연고점 대비 낙폭은 35.12%에 달한다.

이날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내놓은 실적이 있다. BYD는 지난 3분기에 매출이 3% 줄어든 1950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증권사가 예상한 2160억 위안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78억2000만위안으로 1년 전보다 33% 급감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분기 순이익 90억2000만 위안을 크게 하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 순이익 감소이기도 하다.

BYD는 중국 내 경쟁 격화로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올해 주요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30%대의 할인을 단행했음에도 1년 전보다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은 18%에서 14%로 하락했다. 3분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량은 11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BYD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판매 목표치를 기존 대비 16% 줄인 460만대로 낮췄다.

BYD는 내수 부진을 해외 시장 공략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BYD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태국과 브라질에 연간 35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치했다. 현재 건설이 진행중인 헝가리와 튀르키예, 인도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해외 생산량은 85만대로 치솟는다. 여기에 스페인과 독일, 멕시코에도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등 없는 하락'에도 증권가는 BYD를 향한 호의적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세계 46개 증권사 가운데 43곳은 BYD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매도 의견은 두 곳에 불과하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33.76홍콩달러로, 현 주가 대비 32.96% 높다.

이들은 BYD가 해외 판매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연구·개발과 현지 판매망 확보에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평가 하고 있다. 지옹 샤오 바클리즈 애널리스트는 "BYD는 옹해 목표치였던 해외 판매량 80만대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며 "격화된 내수 경쟁에도 연간으로 봤을 때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JP모간은 BYD 목표주가로 150 홍콩달러를 제시했다. 닉 라이 JP모간 애널리스트는 "BYD의 판매량은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20%대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씨라이온 7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단기 저점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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