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제 해상 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에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항공 운임도 강세를 보이면서 산업계의 수출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운임지수는 지난 17일 중동~중국 노선 기준 439.1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기 전인 10일(402.2)보다 오히려 9.2% 올랐다. 전쟁 직전인 2월 27일(224.7)과 비교하면 약 두 배에 달한다.
해상 운임은 선종을 가리지 않고 고공 행진했다. 12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단기 운임은 하루 9만6000달러로, 전쟁 이전에 비해 2.7배 넘게 올랐다. 컨테이너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18일 기준 3121.69로 1주일 새 4.6% 상승했다.
항공 화물 운임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 종합지수는 15일 기준 2715로 전주보다 1.3% 올랐다.
물류비 상승에 따라 국내 수출업계의 비용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이 완료된 제품을 제때 인도하지 못하는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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