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에 부모와 자녀가 같은 단지에 입주할 수 있는 특화 공공임대주택 741가구가 공급된다. 공공임대 입주 대상을 중산층까지 넓히는 첫 사례다.
국토교통부는 특화 공공임대주택 공모사업을 통해 전국 14곳에 1천786가구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특화 공공임대주택은 청년, 고령자,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거주 공간과 함께 사회복지시설, 돌봄 공간, 공유 오피스 같은 지원시설을 공급하는 형태다. 이중 부천대장 특화주택은 지역 상황에 맞게 지방자치단체가 입주 요건을 자유롭게 설계하는 ‘지역제안형’으로 선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은 통상 중위소득의 150%로 소득 요건이 제한되지만, 부천대장 특화주택의 경우 중산층도 입주할 수 있도록 요건을 중위소득의 200% 이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주는 2029∼2030년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삼척에는 탄광 근로자와 강원대 도계캠퍼스 재학생을 위한 특화 공공임대주택 100가구가 들어서며, 포천에는 먼 거리를 출퇴근하는 청년 군무원을 위한 32가구가 공급된다. 울산(214가구), 부천(100가구), 제주(54가구)에는 고령자복지주택 368가구가 추진된다.
고령자복지주택은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설치해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에게 주거·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청년 특화주택은 전북 부안과 고창, 울산에 176가구 공급된다. 지역 내 중소기업과 산업단지 근로자가 입주 대상인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으로는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36가구와 경기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도시첨단사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123가구가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