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배설물 보이면 청소기 멈추세요”…봄 청소 감염병 주의해야

8 hours ago 3

한타바이러스는 건조된 쥐 배설물 가루를 흡입할 때 감염되기 때문에 쥐 흔적이 있는 곳에서는 빗자루나 청소기 사용을 금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타바이러스는 건조된 쥐 배설물 가루를 흡입할 때 감염되기 때문에 쥐 흔적이 있는 곳에서는 빗자루나 청소기 사용을 금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철 대청소 시즌을 맞아 창고와 베란다 등 오래 비워둔 공간을 정리할 때 쥐 배설물이나 사체 흔적이 발견되면 진공청소기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건조된 배설물 입자가 공기 중으로 퍼질 경우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보도에 따르면 서스캐처원 대학교 바이러스학자 안젤라 라스무센은 “쥐 배설물이나 소변이 건조되면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를 호흡기로 들이마실 때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특히 쥐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에서 빗자루를 사용하거나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행동을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바닥에 있던 바이러스 입자가 공중으로 비산되며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최근 캐나다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사망 사례 역시 건조된 쥐 배설물 가루 흡입에 따른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가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에서도 2024년에만 373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특히 국내 발생 환자의 치사율은 5~15% 수준에 달했다.

● 독감처럼 시작하지만…심하면 신부전까지

한타바이러스는 초기에는 오한과 두통, 발열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후 혈압 저하와 출혈 경향, 급성 신부전 등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오래 비워둔 창고나 농막, 야외 창고처럼 설치류 활동 흔적이 남기 쉬운 공간은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대청소 과정에서 무심코 먼지를 털거나 청소기를 사용하는 행동이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쥐의 흔적을 발견했을 때 가장 안전한 청소법으로 습식 청소를 권고한다. 먼저 청소 전 문을 열어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이후 락스 희석액 등 소독제로 배설물과 먼지를 충분히 적신 뒤, 10분 정도 지나 가루가 날리지 않는 상태에서 일회용 헝겊이나 종이 타월로 닦아내는 것이 감염 예방의 핵심이다.

또한 야외활동이나 청소가 빈번한 고위험군은 미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청소 시에는 고무장갑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즉시 샤워하며 사용한 도구와 옷을 철저히 소독 및 세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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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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