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관리 임원과 간담회
일평균 반대매매 374억원
지난해 보다 3.7배나 급증
신용융자 잔액이 38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자 금융감독원이 주요 증권사 리스크 관리 임원들을 불러 '빚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24일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CRO(최고위험관리 책임자)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용융자와 미수거래 등 늘어나는 레버리지 투자가 시장 전반의 잠재 위험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증권사별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서 부원장보는 "기계적인 리스크 관리에서 탈피해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더욱 능동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로 신용공여 한도만 지키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반영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한 것이다.
이를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높아질수록 신용공여 한도를 보다 보수적으로 낮추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신용융자 일평균 잔액은 지난해 20조9000억원에서 올해 5월 36조3000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이달 22일까지 37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80%(약 17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미수거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수금 일평균 잔액은 지난해 9000억원에서 올해 5월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강제청산 성격의 반대매매도 급증세다. 주요 증권사 10곳의 지난 5월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신용융자와 미수거래를 합쳐 37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100억2000만원 대비 3.7배 수준이다. 특히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지난해 일평균 59억9000만원에서 297억6000만원으로 약 5배 늘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반대매매 발생 요건과 손실 가능 범위, 미수금 미납 시 처리 절차 등을 투자자에게 보다 명확히 알릴 것을 강조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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