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에 지주사 주가가 1일 하락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지주사들의 주가가 급락세다. 코오롱(002020)(-5.38%), 한화(000880)(-3.81%), CJ(001040)(-3.67%), 두산(000150)(-3.99%), HS효성(487570)(-3.70%) 등이 3% 이상 하락하면서 이날 1%대 하락한 코스피지수 낙폭을 상회하고 있다.
전날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로 정책 수혜주 조정 국면은 이어지고 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세제개편안으로 지주회사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일반주주보호 강화 정책 추진 속도를 고려하면 관련 정책의 도입은 시간 문제”라며 투자의견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주의 세 부담이 높아지는 세제개편안 논의가 알려지면서 지주사 주가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정부의 시장 친화적 기조에 대한 신뢰 저하가 이날 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선반영으로 정책 수혜주의 상승폭이 높았던 만큼 신뢰 저하 등에 따른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단 의견도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제 개편안이 알려졌던 수준과 크게 차이 없으며,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실제로 제한적”라면서도 “정책 수혜를 선반영하며 급등했던 업종은 이번 세제 개편 확정 이후 ‘정책 엇박자’로 인식되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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