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이 올해로 3회째 휠체어 기부를 통한 선행을 이어갔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6~19일 나흘간 대회에서 휠체어 59대를 행복나눔재단에 기부하게 됐다. 한국경제TV와 함께 3회째 대회를 주최하는 상상인그룹이 3년 연속 대회 코스에 ‘상상인 존’을 운영한 결과다.
상상인 존은 15번홀(파5)에 조성돼 있다. 티잉구역에서 230m 지점에 있는 지름 15m 원형 존에 선수들의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휠체어 한 대(300만원 상당)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나흘간 대회에서 상상인 존에 들어간 티샷은 59개. 지난 13일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상상인 존을 운영해 5대를 추가로 적립했다. 3년간 상상인 존을 통해 적립된 휠체어는 총 208대다.
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7년 동안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6~18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동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전동 키트)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약 4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지원받았다.
아울러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신체·정서적 발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상상인그룹은 2021년부터 ‘신체 발달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 아동의 운동 능력 향상과 자세 교정에 힘쓰고 있으며 2023년부터 휠체어 사용 단원들로만 구성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장애 아동·청소년의 재능 발굴을 돕고 있다.
이런 노력은 정부의 정책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지난 7월 24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중증 장애아동 이동권을 위한 보조기기 건강보험 지원을 결정하면서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상상인은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 아래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 왔다”며 “지난 8년간 약 4000대의 맞춤 휠체어를 지원해온 상상인의 사회공헌 활동이 정부 지원 정책으로 확대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아이들이 정부 지원을 받게 된 만큼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2 weeks ago
                        7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