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절세매물이 소화된 여파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두 달 연속 100%를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지역별 온도 차가 컸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는 140건으로 전월(152건)보다 7.9%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낙찰률도 48.7%에서 40.0%로 8.7%P 하락했다.
다만 낙찰가율은 100.8%로 전월(100.5%)보다 0.3%P 소폭 상승하며 2개월 연속 100%를 상회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달(7.5명)보다 1.6명이 감소했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와 가격 부담이 덜한 외곽 구축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몰렸다. 용산구 이촌동 성경 아파트가 감정가(5억6000만원)를 189.3%상회하는 10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30명에 달했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는 낙찰가율 101.9%인 11억3099만원에, 동작구 상도동 빌라는 149.3%인 4억150만원에 각각 거래가 성사됐다.
마포구 아현동과 관악구 봉천동, 용산구 한남동 등 재개발 구역 내 단독주택이 평균 110%를 웃도는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전월(35.7%) 대비 1.4%P 하락한 34.3%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6월(32.9%)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특히 제주(27.3%) 아파트 낙찰률이 전월 대비 19.4%P, 전남(19.5%)이 14.7%P 하락하며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204건으로 전월(3409건) 대비 6.0% 감소했다. 다만 3개월 연속 3000건을 웃돌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낙찰가율은 87.3%로 전월(87.0%)보다 0.3%P 소폭 상승했다. 4개월 연속 87%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5.7명으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와 부산의 낙찰가율은 각각 86.6%, 83.8%로 상승했다. 반면 대전은 81.3%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광주도 올해 처음으로 80% 아래로 내려왔다. 울산 역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도 단위 지역에서는 강원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88.0%로 전월보다 7.2%P 오르며 전국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북도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경북은 72.8%로 8.7%P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경남과 충남도 약세를 나타냈다.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3.0%, 세종은 89.2%로 집계됐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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