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니 더 크고 멋있어요”…재개장 대전 오월드 ‘최고 스타’ 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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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니 더 크고 멋있어요”…재개장 대전 오월드 ‘최고 스타’ 늑구

입력 : 2026.06.05 13:22

늑대 ‘늑구’가 4일 대전 중구 오월드 내 늑대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늑대 ‘늑구’가 4일 대전 중구 오월드 내 늑대 우리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8일 늑대 ‘늑구’ 탈출 여파로 잠시 문을 닫았던 대전 오월드가 5일 재개장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 중구 오월드 입구는 운영 시작 시각인 오전 9시 30분 전부터 체험학습 나온 학생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70대 부모님을 모시고 청주에서 놀러 온 남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40대 여성들, 카메라를 목에 건 20대 연인 등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곳에 발걸음했다.

오월드에서 근무하는 마성민(23) 씨는 “그간 이 넓은 곳에 관람객이 없어서 너무 허전했다”리며 “아침부터 많은 이들이 몰린 걸 보니 이제야 오월드 같다”라고 전했다.

5일 대전 중구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 앞에서 오월드 방문객들이 늑대‘ 늑구’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대전 중구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 앞에서 오월드 방문객들이 늑대‘ 늑구’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오월드를 찾은 관람객의 발길이 오래 머문 곳 중 하나는 단연 늑대 우리(늑대사)였다. 지난 4월 철조망 아래 바닥을 파고 탈출했다가 아흐레 만에 극적으로 포획된 늑구의 근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늑대사 주변에서 ‘늑구가 어디 있느냐’며 늑대들의 움직임을 열심히 촬영했다. 오월드 늑대사에는 늑구를 포함해 14마리의 늑대가 살고 있다.

태평중학교 학생 김모(13) 군은 “뉴스에서 늑대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보고 엄청나게 신기하고 걱정됐었다”며 “(늑대들을 직접 보니) 덩치도 크고 멋있는데, 가족들이랑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오월드 직원과 사육사들 사이에도 활기찬 기색이 느껴졌다. 한 직원은 “늑구가 (가족) 합사 이후 무리와도 아주 잘 지내고 있다”라며 “다만,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거나 목소리를 들으면 다소 먼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보여서, (관람객이 있더라도) 활보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오월드 측은 늑대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당분간 늑대 우리에 근접한 관람로(데크)는 폐쇄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이전과 달라진 사육장 환경에도 관심을 보였다. 늑대들이 땅을 파지 못하도록 흙바닥 아래에 두껍게 콘크리트를 타설한 바닥 면을 찾아보거나 이중 철책 울타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간 휴장으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던 내부 매점 상인도 활력을 되찾아 가는 분위기였다. 다만 대전도시공사 측은 그간의 영업 피해를 고려해 조만간 객관적인 보상 규모를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늑구는 지난 4월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했다가 같은 달 17일 포획된 바 있다. 늑구의 탈출과 생포 소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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