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서도 평소에 자주 먹는 된장이 제조 과정에서 자칫 곰팡이 독소로 인한 발암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음식이라도 제조·보관 과정에 따라 발암 위험 요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의사친’에 출연한 암 연구를 35년간 해온 배석철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는 ‘의외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된장을 언급했다.
그는 “된장은 항암 물질도 있고 발암 물질도 있는 음식”이라며 “문제가 되는 것은 제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라고 말했다.
아플라톡신은 일부 곰팡이가 만들어내는 독소로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배 교수는 과거 유럽에서 칠면조 10만 마리가 한 농장에서 갑자기 간암으로 폐사한 사례를 소개하며 아플라톡신 위험성을 설명했다. 당시 원인을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수입한 콩 사료가 유럽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됐고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는 “콩 자체가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운송 과정에서 낀 곰팡이가 문제였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콩을 발효시켜 만든 제품에 대해서는 식약처를 통해 아플라톡신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집에서 직접 된장을 담글 경우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콩을 삶아 반죽한 뒤 메주를 만들어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생겨서다. 배 교수는 “그 안에는 좋은 곰팡이도 있고 나쁜 곰팡이도 섞여 있다”며 “푸른 곰팡이, 검은 곰팡이, 노란 곰팡이가 함께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육안만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곰팡이 일부가 보이지 않더라도 이미 내부까지 균사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 배 교수는 “아플라톡신은 끓여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된장 외에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는 오래된 기름과 견과류를 꼽았다. 배 교수는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공기와 접촉하거나 고온에서 반복 사용될 경우 산패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새우튀김이나 탕수육처럼 기름에 오래 튀기는 조리 과정에서 기름 산패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산화된 기름은 몸 전체에 좋지 않고 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식물성 기름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계란 프라이를 할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는 정도는 문제 될 이유가 없다”며 “한 번 가열하고 끝나는 것은 괜찮지만 문제는 여러 번 반복해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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