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사라진 도산대로, 사람과 기억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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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강남페스티벌’ 10월 3일 개막… 도산대로 10차선 ‘사람의 거리’로 주민 참여 퍼레이드부터 콘서트까지… ‘강남스타일’ 싸이, K팝 공연 피날레 박상원 조직위원장, 2년 준비 결실… 개방형 화장실 등 편의-안전 강화 10월 3일 도산대로에서 펼쳐지는 ‘2026 강남페스티벌 그랜드 퍼레이드’ 예상 모습. 도로를 무대로 바꿔 대형 캐릭터와 퍼레이드카, 공연단 등이 시민,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펼쳐진다. 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도산대로가 축제 기간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된다. 왕복 10차로는 자동차 대신 사람과 공연, 패션, 음식으로 채워진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강남페스티벌이 도산대로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활용하는 건 처음이다. “강남은 계획도시라 큰길을 막아도 돌아갈 길이 있어요. 그 장점을 축제에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늘 자동차가 달리던 도산대로 10차로를 잠시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겁니다. 강남이라는 도시가 가진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클랙슨이 음악으로, 신호등이 조명이 되는 시간”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강남구 주최로 열리는 ‘2026 강남페스티벌’의 조직위원장인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사진)은 올해 축제를 준비하면서 하나의 장면을 그리고 있었다. ‘강남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라는 것이다. “단순히 차 없는 거리에 공연장 하나를 만드는 정도가 아니에요. 자동차의 클랙슨이 음악으로 바뀌고, 신호등이 조명이 되고, 매연 냄새가 음식의 향기로 바뀌는 시간입니다.” 이번 축제는 3일 0시부터 5일 오전 5시까지 53시간 동안 학동 사거리∼도산공원 사거리 양방향 차량을 통제하고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은 10개 차로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길거리 음식의 맛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K팝과 패션·뷰티, 음식, 첨단기술과 기업, 전통 문화 등이 강남 곳곳에 나온다. 박 이사장은 “새로운 무언가를 억지로 더하기보다 강남이 이미 가진 에너지를 한 공간에서 섞어보자는 구상”이라고 했다.● “터무니없는 상상 해보고 현실과 타협한 축제” 박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행사가 끝난 뒤 백서를 만들어 부족했던 점을 살폈고, 머릿속에 그려뒀던 장면들을 올해 하나씩 현실로 옮겼다. 프로그램과 공간 구성부터 퍼레이드와 현장 운영까지 직접 세밀하게 챙겼다. 그러면서 기존에 없는 강남만이 할 수 있는 시도를 했다.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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