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美 무대서 컷 탈락한 최승빈…“와, PGA 투어는 디테일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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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합계 4오버파 ‘컷 탈락’
“구질·스필 컨트롤·탄도 등 디테일 달라”
“샷은 괜찮았지만 이틀 내내 퍼트가 너무 안 떨어져”
“미국 오고 싶다는 꿈 더 선명해져…Q스쿨 또 도전”

  • 등록 2025-05-04 오전 7:13:21

    수정 2025-05-04 오전 7:13:21

[매키니(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영건’ 최승빈이 처음 경험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컷 탈락했지만, 실제 몸으로 체험하면서 배운 게 많았다고 밝혔다.

최승빈(사진=CJ그룹 제공)

최승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2라운드까지 합계 4오버파 146타를 기록, 하위권인 147위에 머물렀다.

최승빈은 컷 탈락했지만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3라운드도 대회장을 찾았다. 그는 한국 취재진과 만나 “결과가 좋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후회는 없다”며 “한국과 차이를 몸으로 느꼈다.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을 체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 CJ의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승빈은 1라운드에서 3타를,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다. 나쁘지 않은 스코어였지만 워낙 적은 타수를 적어낸 선수가 많아 첫 PGA 투어 도전에 컷 탈락을 하고 말았다.

그는 “샷 메이킹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구질, 스핀 컨트롤, 탄도 등 PGA 투어 선수들은 상황에 맞게 만들어 치는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이 매우 디테일하다고 느꼈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샷은 괜찮았지만 이틀 내내 퍼트가 너무 들어가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계속 안 들어가서 흐름을 못 탄 게 아쉽다”고 말했다.

최승빈은 1라운드에서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 -1.218타로 111위, 2라운드에선 -1.390타로 127위에 머물렀다.

그는 “언듈레이션도 있는 편이었고 쉬운 그린은 아니었지만, 그냥 제가 플레이를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 주간 월요일에 미국에 도착한 그는 경기 전날까지도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고 했다. 그렇지만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며 “샷에서는 크게 부족하다 느끼지 않았는데 확실히 퍼트, 쇼트게임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항상 느꼈던 부분이지만 이번 기회에 더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결과가 아쉬울 법도 한데 최승빈은 싱글벙글 웃는 얼굴이었다. 그는 “PGA 투어에 오고 싶다는 꿈이 더 선명해졌다. 항상 PGA 투어에 오는 상상만 했는데, 직접 와서 해보니 상상과는 완전 달랐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더 크게 느껴졌고 어떻게 준비하면 되겠다는 청사진도 명확해졌다. 한국에 가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습 라운드에서 김시우, 안병훈 등 같은 ‘팀 CJ’ 소속이자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형’들과 함께 플레이를 해본 그는 “형들이 다들 자신감 있었다. 특히 쇼트게임 스킬 면에서 ‘확실히 PGA 투어 레벨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최승빈은 올해도 하반기에 열릴 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예선에 응시해 계속 PGA 투어 꿈을 향해 노크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1부 투어에 처음 올라온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Q 스쿨을 봤다. 이번에 PGA 투어를 경험하면서 골프를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다. 디테일한 부분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겠다. PGA 투어에 올 때까지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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