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은 고지전] 〈下〉 A조의 뜨거운 고지대 전쟁
韓, 2주 이상 고지대서 집중 훈련
남아공, 해발 2430m 고지대 찾아
본선행 늦은 체코, 고지 훈련 못해


조별리그 1, 2차전의 전장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인 한국 대표팀은 사전캠프지(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50m)와 베이스캠프지(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00m)를 모두 고지대로 선정해 2주 이상 높은 고도에 머물며 적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조별리그 2경기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1경기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멕시코 대표팀은 6일 멕시코시티 인근에 위치한 ‘고성능 훈련 센터’에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선수 12명을 소집해 고지대 적응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보다 높은 해발 2600m에 위치해 있다.
2003년 문을 연 고성능 훈련 센터는 총면적이 5만7000㎡로 축구장 5면을 비롯해 실내훈련장, 호텔, 재활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4억 멕시코페소(약 350억 원)를 투입해 센터 시설을 전면 개보수한 뒤 3월 재개장했다. 센터에는 선수들이 고지대 적응 과정에서 느끼는 피로와 근육 통증을 풀어주는 수중 치료실과 극저온 냉각 치료기, 고압산소 체임버 등이 마련돼 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최근 멕시코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까지는 숨이 가빴는데 지금은 높은 고도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체코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지난달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뒤늦게 월드컵에 합류한 체코는 일찌감치 대륙별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들과 달리 베이스캠프 선택권을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베이스캠프지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맨스필드에서 조별리그를 준비한다. 맨스필드는 해발 180m에 위치해 있다.
사실상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할 수 없는 체코 대표팀은 ‘고지대 단기 체류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대표팀 감독은 최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 전날 멕시코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고지대 경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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