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좌우한 부동산 민심 확인
'1호 결재' 정비사업 잇단 선택
여야 안가리고 재건축 속도전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시 자치구 구청장들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주택 공급과 관련된 사안들을 '1호 결재'로 채택하고 있다. 부동산 민심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되는 만큼 관련 행보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시 각 자치구청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9기 구청장들이 이날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1호 결재'는 구정 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데, 다수의 구청장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공급 관련 업무를 1호 결재라고 강조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정비사업에 소극적일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들도 1호 결재로 주택 공급 관련 행보를 보였다. 류삼영 신임 동작구청장은 이날 '재개발·재건축 등 사업 촉진 방안'을 1호로 결재했다고 밝혔다. 동작구에서는 현재 90여 개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데, 동작구청은 류 구청장이 후보 시절부터 재개발·재건축을 구정의 1순위 과제로 삼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도 첫 업무로 '재개발·재건축 신속관리추진단 신설 계획'을 결재하면서 새로운 구정의 출발을 알렸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들도 정비사업 지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1호 결재로 '거침없는 용산개발과 안전강화를 위한 전담기구 신설'을 추진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강남구 8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재건축 신속 추진'을 꼽았다.
민선 8기에 이어 9기에서도 임기를 이어가는 데 성공한 구청장들도 재건축·재개발을 강조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직무 복귀 첫날 1호 결재로 '재건축 신속지원단 운영계획'에 서명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도 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1호 결재로 처리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1호 결재로 '속도감 있는 명품주거단지 완성을 위한 주거정비사업 추진계획'에 서명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시철도망 확충과 함께 양천구 내 66개 구역 도시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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