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5월 고용동향
취업자 수 43개월 연속 감소
소득 하위 20% 청년 비중
5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
청년층 고용 부진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격차가 확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소득 격차도 벌어지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입지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2만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줄었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 5만2000명 감소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보다 25만5000명 줄어든 342만7000명으로, 43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은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1년 1월 31만4000명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취업자 감소폭은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청년층 취업자 수는 1월 15만명 감소한 데 이어 2월 14만6000명, 3월 14만7000명 줄었다. 4월에는 감소폭이 19만4000명으로 확대됐고, 5월에는 25만5000명까지 커졌다. 또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1월 2.9%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폭보다 취업자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기업들이 공개채용보다 수시·경력채용을 선호하면서 청년 취업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양극화는 소득 양극화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은 집값 상승으로 자산 형성의 문턱이 높아진 데다 소득 격차가 동시에 커지면서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BOK 이슈노트: 우리 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하위 20%에 속하는 가구 중 20·30대 청년층 비중이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집값 상승세가 소득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면서 청년층이 근로소득만으로 자산을 형성하기 어려워진 대목이다. 또 AI 확산이 소득 격차를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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